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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 수기

저는 54세 여자 입니다

저는 54세 여자 입니다.본인 이구요.

 항상 수기 공모 하는것을  마음속으로 사모해 왔지만

지금까지 약을 먹고 있으니  담대하게 나서질 못하고 항상생각하는바는

내가 건강을 알았을 땐  나의 생활 이야기를 펼쳐 내고 싶었답니다.

 

어린시절엔  나에게  뇌전증이 없다고 믿어왔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주사  .라는  낱말도 모르는데 병원 문턱이 굉장히 높아

정확한  진찰 한번 받아보지 않았기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것 같아요.

아침이 되어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제가 덮고 잠을잔 이불이 젖어있어서

엄마는 속상해 하셨고 저는 속옷이 젖어있었기에 엄마의 손이 무서웠답니다.

 

제가 21살 되던해에 ? 아기를 출산 했어요.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살아도

풍부하게 지내지 못할텐데.신랑은  마냥 친구들과 덧없이 세월을 지내는것 같이

보이더군요.  신랑이랑은 동갑으로 21살 군에도 안가고 있는형편이라

아기를 낳아버린 나는 무척 걱정이 되어  언니도 없는나는 누구와 의논도 못하고 지내던 그때였어요.

친정 엄마가 반대하는 연애자를 만나  그만 사고를 저지른거죠.

헌데 세탁기도 없던 그시절 옆집 아주머니가 저의 상태를 말씀 하시더군요.

 

아기 기저귀를 세탁하면서  그 아까운 비누가 잔뜩 칠해졌는데

그만해도 되겠다고 하셨더니 아무 대답도 없이 하는짓만 계속했다고 생각이 나냐고 물으시기에

저는 생각나지않아 .그대로 생각 나지 않는다 하였더니 아무래도  아기놓고  영양이 딸리는가 싶으니까

꼭 병원에 다녀오라고 하셨지만

그 누구의 관심도 부족했던지 병원에 한번 가서 진단 한번 못받았답니다.

헌데  어느날 아침에보니  저의 속옷과 이불이 젖어있어서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못알리고

주인 아줌마에게 묻고 아는이의  안내로 장미회 약을 받아왔어요. 그때 그약이름은  .히탄틴.하고

비타민 제 였는데   저는 그약이 감기약 처럼  몇번 복용하고 나서 몸으로 조금 쉬고 나면 되는것인줄 알았었고

 

그렇게 했읍니다. 서랍엔  다음에 아파도 약을 사러 안가려고 남아있는약을 잘 모셔두고 있었어요.

잊을만 하면  이불에 오줌을 싸는가 하면  훨훨 타는 아궁이 불속에  손을 넣고도 뜨거운것은 몰랐었고

빨래를 밖에다 널어 건조 시키던  그시절에  밖에서 넘어지면  내가 넘어진 곳은  항상 질퍽했고 나의

속옷겉옷 까지  젖었있었죠.

아기도 있는데  처까지 아프니까 그사람은  날마다 술에 취한 모습으로 집에와서

마냥 술주정을 했었는데 . 그이만 믿고 살아온것이 너무속상해 서 그이랑 싸우다가

1달치 약을 다 먹어버렸어요.

제가 신경이 예민해 잠을 못자서 잠자는 약을 먹고 있는줄 알고 있었거든요.

약 봉투에는 간질환자의 약입니다. 하고 써 있었어도 내가 환자라는것 인정 할수 없었어요.

저의 귀에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길래 새겨서 듣고 보니  그만

제가  약을 먹고 쓰러져 부천 제일 병원에 입원한 형편인것을  정신이 든후에 깨닳았읍니다.

3일간  입원해서 치료 하고 있는데 입원비가 36만원 이라고.들리더군요.그시절 만질수도 없던 액수였거든요.

한달30일 부지런히 일하는이에게 임금 2만원 .이나 많이 번다고 하시던 분들도 2만 오천원 .

저는 평소에  그 부러운 신사의 월급 ?배를 병원에 바치고 나니 힘이 빠지더군요.

 

 

두통은 굉장 했었지만  거짓말로  안아프다고 퇴원 시켜 달라고 하여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후  항상 방안에 누워 있어야 했었고      나혼자  식사 시간이 되는것을 원망 해야 했답니다.

어느정도 나아져서  다시 장미회 약밖엔  ?을수가 없었는데  종로5가 사무실에서  박종철 선생님이

잘해주신다고  소문 듣고 ?아가 봤더니 그곳 역시 다행히 문진만 하시기에   전날 한꺼번에

약먹은일은  숨길수 있었읍니다.       도저히 말씀드릴수가 없더군요.광화문 에 있는 병원도 다녀왔어요.

이 약은  시간지켜서 하루도 빼먹으면 안된다. 는 것을  느꼈었는데.

지루한 그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집엔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지금  조용히 생각해 보면  어린시절 15세 까지 밤에 오줌싸서 어머님께  꾸중 받던  그때도

저에게 증세가 있었을까 ?하고 의심하게 합니다.

초등학교 다닐때도  좋은성적으로 모범생으로  졸업했는데

좀 자신감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됩니다.

밤에 잠자리에서는 자신이 없어도  낮에 학교 다닐때 공부할때  조금도 의심되는일 없이

당당하게 지내왔는데  저는 지금도 이름모를 약을 먹고 지냅니다.

지난번 에필리아 에서  주신 수첩에   뒷쪽에 약.이름과  모양이 그려져 있기에

집에와서  비교 해봤어요.   약 모양은  비슷 했어도  영어로 쓴 약 이름은 다르더군요.

또 잠을 이룰수가 없어서 신경안정제도 남보다 많이 먹는것 같아요.

그러나   잊을만 하면 다녀가는    그 증세는  지금도  잡히질않는군요.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요. 이 괴로움에서....

 

동네의 마음좋으신 분들과 공원도 함께못가요.시장도 함께 못가요.

느닷없이 쓰러지면 그분들이 놀라서  소문내는것 두렵거든요.

 

지금도 혼자 있지만     그시절에 함께한 아들도 결혼하여

바쁘니까  가끔 다녀갈때 기쁘답니다.   그사람은  저를 잊었는지 벌써14년째 그림자도 비치질 않고요.

이렇게나마 컴퓨터에 한글 쓸수 있으니 감사할 뿐이랍니다
 

우도식 2015.10.30
저와 동시대를 같은아픔을 견디며 살아오신게 느껴져 가슴이 짠하군요 부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유태현 2015.12.05
힘내시길바랍니다..
윤현민 2019.03.09
많이 힘들었다는 심정 충분히 공감합니다.
간질을 40년 정도 앓고 있는 저로서도 많이 공감이 됩
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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