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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극복 이야기

뇌 수술을 통해 얻은 달리는 자유 그리고 여전히 높은 장벽

 

 

 

다이앤 밴 데런(Diane Van Deren)은 올바른 코스로 달리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100 마일( 161km) 이상의 레이스를 수 차례 완주했다.

 

 

과거에는 간질 발작을 피하려고만 했던 그녀는 뇌수술을 받고 난 후부터는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단조로운 시간과 거리, 어디를 가고 있는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 어느 것도 그녀의 달리기를 막지 못했다.

 

밴 데런은 전에는 아이에게 엄마가 5시간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나, 그녀는 수술 이 후 그 5시간이 24시간까지 연장되어 그리 슬픈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49살이 된 밴 데런은 1997년에 폐엽절제수술을 받고 난 후, 100마일 이상의 레이스를 완주한 세계 최고의 울트라러너(마라톤 거리 이상 장거리를 뛰는 사람)가 되었다. 그녀는 지난해 혹한의 추위, 푹푹 빠지는 눈길, 힘든 외로움과 싸우며 Yukon Arctic Ultra 300 대회에서 우승했고 올해 430 마일( 692km) 코스를 완주하게 될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이번 주에는 콜로라도 실버톤(Siverton)의 하드록 100 (Hardrock 100) 대회에서 달릴 계획이다. 이 대회는 총 해발 고도가 33,000 피트( 10 km)이며, 14,048 피트( 4.3 km) 핸디스 피크(Handies Peak) 정상을 지나게 된다. 참가 인원은 150여 명이며 이 중 절반은 주어진 48시간 이내에 100마일을 완주하지 못할 것이다.

몇몇 참가자들에게는 이 대회가 일생일대의 도전이겠지만, 밴 데런에게는 매년 여름마다 참가하는 레이스 중 하나에 불과할 지 모른다. 그녀의 달력은 전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대회들로 가득하며, 그 중 일부는 한겨울에 열린다.

 

이른 아침 달리기 훈련을 하는 밴 대런은 눈 속에서 60 파운드( 27 kg)의 모레를 담은 썰매를 끌고 달리기도 해 가끔 도보 여행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사람들은 그녀의 금발 아래 오른쪽 귀 위쪽에 있는 두개골의 접합 지점의 흉한 수술 자국은 보지 못한다.

 

사람들은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미소 지으며 뛰고 있는 여자를 볼 뿐이다. 가끔은 불쑥 나타나 사람들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 지 제대로 된 방향을 묻기도 한다.

 

밴 데런을 담당하는 돈 거버(Don Gerber) 임상 신경심리학자는 댄 베런의 뇌 속에 있는 구멍이 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녀 인생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녀에게는 훈련보다 레이스를 위해 짐을 꾸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실제로 밴 데런은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 발작을 멈추는 와중에 그녀의 기억력이 감퇴되고 정돈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 외의 경우에는 정신이 예민해지거나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기도 한다.

 

그녀는 주방 테이블 위에 가득한 장비들을 꼼꼼하게 표시해 둔 여러 가방에 나눠 담는다. 이 가방들은 40마일(64.4km) 정도씩 코스를 따라 떨어진 여러 에이드 스테이션(Aid Station)에서 그녀를 기다릴 것이다. 그녀는 어느 가방에 헤드램프, 자외선차단제, 또는 추가 외투를 넣어야 할지 고민한다.

 

밴 데런은 더 이상 지도를 읽을 수 없다. 그녀에게 5 마일을 가서 왼쪽, 그 다음에 오른쪽, 다음에 왼쪽으로 돌라고 말하는 것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그녀가 방향을 변경하면서 실수하지 않고 달리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녀는 이제 사람들이 나를 따라 달리면 안 된다는 것을 모두 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엥글우드(Englewood)의 뇌 또는 척수 환자를 위한 크레이그 재활 병원(Craig Hospital)에서 일하고 있는 거버(Gerber)밴 데런은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달릴 수 있지만 얼마나 달려 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녀는 얼마나 더 가야 완주하는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그녀는 훈련 중에도 페이스 조절을 하지 않으며 길을 달리는 자신의 발소리로만 판단할 뿐이다.

 

거버는 바로 그녀가 땅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나는 소리가 감각적인 멜로디라며 그녀는 그 소리를 듣고 자신이 잘 달리고 있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은 이런 그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지만 걱정거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

크레이크 병원 재단의 이사장, 밥 페이지(Barb Page)그녀를 잃을까 겁난다고 말했다.

 

항상 달리기는 간질에 대한 자가 처방전이었다. 밴 데런은 발작이 올 것을 알려주는 전조 증상, 즉 욱신거림을 느낄 때면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문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달리는 동안 발작을 일으킨 적이 없다.

그녀의 결혼 전 이름은 다이앤 코브(Diane Kobs)이다. 간질을 일으킬 줄은 전혀 몰랐던 그녀는 각광 받던 만능 운동선수로서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 테니스 선수였다. 그녀는 스코트 밴 데런(Scott Van Deren)과 결혼해서 테니스를 가르쳤고 장거리 달리기에 잠깐 발을 담갔다.

 

밴 데런은 셋째, (Matt, 현재 19)을 임신했을 때 처음으로 발작 증세를 겪었으며, 그 후 발작 증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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